선발 복귀에 성공한 LA 다저스 류현진이 정규 경기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시즌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 브랜든 맥카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가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대신 경기전 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날 '류현진과 특급 유망주인 우완 야디에르 알바레스가 각각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3이닝을 던졌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매카시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었으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체했다"며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 던지지 않아도 시즌 준비를 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팀의 5선발로 시즌을 맞는다. MLB.com은 이날 '류현진과 브랜든 맥카시가 지난 2년간의 부상을 딛고 건강한 몸을 회복한 것이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아주 중요한 수확'이라면서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에 이어 맥카시와 류현진이 4,5선발로 나선다. 20세의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는 확장 스프링캠프에 남아 선발 수업을 더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한다. 다저스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4차례 시범경기에서 14이닝 동안 10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다. 특히 구속을 최고 92마일까지 끌어올렸고, 삼진 1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 밖에 내주지 않아 컨트롤도 완벽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과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