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언니쓰'의 키워드는 도전을 통한 감동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7인의 멤버가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시즌1에선 민효린의 개인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 언니쓰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시즌2에서는 이를 특화해 아예 걸그룹 도전기를 간판으로 내걸었다. 멤버들의 꿈을 위한 도전이 또 한 번의 감동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이들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보컬트레이너 장진영이 멤버들의 숨은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장진영은 2002년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출신 아이돌 그룹인 블랙비트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던 인물.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지난 방송에서 멤버들의 보컬레슨을 맡으면서 시청자들 사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선 장진영은 '언니쓰2'에서 최고의 가능성을 보인 멤버로 공민지를 꼽았다.
그는 "모든 멤버들이 의욕도 넘치고 열심히 레슨에 임하고 있다"면서 "그중 기본기가 가장 탄탄한 공민지가 습득력이 빠르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서 놀랐다. 그래서 잠깐의 스케일로 흉성 위주에서 두성으로 창법을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노래를 잘하고 리듬감과 표현력이 좋다"고 강조했다.
가수 출신 멤버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진영은 홍진영에 대해 "역시 가수이기에 노래를 참 잘한다. 하지만 트로트에 한정된 창법은 다소 아쉽다"고 했고, 전소미에 "트렌디한 감각과 좋은 톤, 리듬감을 지녔다"고 평했다.
현재 병원치료와 더불어 레슨을 병행 중인 강예원은 용기를 내 이번 도전에 임하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그는 그동안 버려두고 있던 성대를 노래를 다시 하기 위해서 치료하기로 마음 먹었다. 정밀 검사 후에 의사선생님의 진단은 '성대부종'. 자연치유가 가능한 성대결절에 비해 성대부종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강예원은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며 노래를 다시 부르기로 했다. 자신감을 딛고 결심한 용기있는 도전이다.
장진영은 "성악 유망주였기 때문에 두성을내거나 음감, 강약조절 등 음악적 감각이 탁월하다. 하지만 성대부종을 겪어서 그런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다.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합류로 화제를 모았던 한채영에 대해서는 꾸밈이 없다고 평했다. 장진영은 "목에 힘이 좋고 호흡의 출력이 좋은 편이다. 나쁜 버릇과 꾸밈이 없지만 음감이나 리듬감은 부족한 편"이라며 웃었다. 또 지난 시즌1에 이어 출연 중인 베테랑 멤버 김숙과 홍진경에 대해서는 "김숙은 호흡의 출력이 좋고 그걸 버틸 만큼 목의힘이 좋다. 홍진경은 굉장히 의욕적이고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감에만 의지해 부르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멤버들의 향후 발전된 모습에 기대감을 전했다. 장진영은 "일단은 정형화되지 않은 멤버들이라 뭔가 다르다. 어리고 예쁘기만한 아이돌이 아닌 더욱 개성이 강한 팀, 지금처럼 숨은 노력이 더해진다면 각자 멤버들의 본업이 다른 만큼 더욱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마치 '무한도전' 멤버들처럼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화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집단 버라이어티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요소는 바로 멤버들의 개성과 팀워크.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멤버들은 현재 스케줄 틈나는 대로 연습에 매진 중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성공했으나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고민과 상처를 지니고 있던 언니쓰 멤버들은 본격적인 트레이닝과 진실된 속내를 토로하며 노력을 공유하고 있다.
병원 치료를 시작한 강예원, 고음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싶은 공민지, 음치 박치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홍진경, 지르는 스타일로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김숙, 트로트 특유의 창법에서 벗어나야 하는 홍진영,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한채영, 소리가 작은 전소미 등 언니쓰 멤버들의 진실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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