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김재형이 프랑스에서 여성을 폭행해 벌금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김재형 씨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호텔 방에서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이후 지난 22일 툴루즈 법원은 집행유예 8개월과 벌금 8000유로를 선고했고 김재형 씨는 곧바로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구금으로 지난 21일 예정됐던 오페라 '에르나니'의 마지막 무대도 공연 시작 3시간 전 취소됐다.
툴루즈 오페라극장은 홈페이지 등에 "테너 알프레드 김(김재형)이 출연할 수 없게 돼 공연 취소를 공지하게 됐다. 대단히 죄송하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사건과 관련해 소속사 쿠컴퍼니는 김재형 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여성 동료와 언쟁을 벌이다 폭행했다면서 "계획된 것이 아닌 우발적 일이다. 동료에게 사과했고 그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형 씨가 여성 동료를 때린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괴로워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다만 언어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