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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미연서 구혜선까지, '여주 중도 교체'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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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구혜선의 '중도 하차'로 '교체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MBC와 구혜선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이 건강 악화로 인해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 극본 하청옥)에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혜선이 심각한 알러지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측은 현재 대책 회의에 돌입, 장희진을 구혜선의 대체 배우로 내정했다.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드라마 방영 중 배우의 중도 교체는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 진행되곤 했다. '당신의 너무합니다'의 전작이었던 '불어라 미풍아'연출 윤재문, 극본 김사경)도 '중도 배우 교체'라는 뼈 아픈 경험을 했다. 극중 악역 박신애 역을 맡았던 오지은이 발목 전방인대 파열로 전치 8주 부상을 당한 후 하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 사고를 만들어가며 극을 이끄는 주요 배역이었던 터라 팬들의 아쉬움은 컸지만 후임 임수향이 발탁된 후 박신애의 악행이 본격화 되면서 오히려 극의 재미를 더해줬고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지난 2015년 방송됐던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연출 오세강·김유진, 극본 조정선) 역시 배우의 중도 하차를 겪었다. 당시 이태임은 건강상의 이유로 '내 마음 반짝반짝' 촬영에 불참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예원과 욕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드라마에서 완전히 하차했고 이에 '시크릿 가든' '웃어라 동해야' 등에서 활약했던 최윤소가 합류하기로 하였으나 드라마가 조기 종영이 확정되면서 최종 불발됐다. 이에 아예 캐릭터가 사라지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가장 유명했던 배우 교체 사례는 지난 2001년 방영됐던 KBS2 사극 '명성황후'다. 당초 100부작으로 기획했던 KBS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미연과 80화까지 출연 계약만 맺은 상황에서 드라마를 120화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연이 계약연장을 거부하면서 중도 하차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명길이 매회 호연을 펼쳤지만 배우 교체 이후 '명성황후'의 시청률은 날로 하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장희진), 이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