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기(氣)쎈 언니' 조차 쉽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대중들의 마음'이다.
각종 구설수와 논란 등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가져오는 공백은 아주 크다. 또한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은 대중들의 시선은 되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차갑게 식어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최근 '불륜'으로 낙인 찍힌 김민희부터 '표절논란' 윤은혜와 '막말 동영상' 서인영까지 솔직 당당한 캐릭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언니들의 '논란'이 눈에 띈다. 사라진 대중들의 마음을 잡고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기쎈언니'들의 재기가 궁금해진다.
▶김민희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열애는 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유부남 감독과 여배우의 열애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일로 '여배우' 김민희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각종 CF와 협찬 등이 올 스톱됐으며, 다른 영화의 캐스팅 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듯 김민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업적인 영화를 하는 것이 내게 큰 의미는 없다. 배우로서 좋은 감독과 함께 하면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국내 시사회 자리에서도 "나는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두지 않는다. 지금 저에게 주어진 작업에 굉장히 만족한다"라며 "지금 내게 홍상수 감독과 작업을 하는 일은 너무 귀하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은 차기작으로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에도 출연했다. 이 영화에는 김민희 외에도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파트타임 교사이자 작가 이야기를 다룬 '클레어의 카메라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서인영
크라운제이와의 '재혼'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린 서인영은 '막말 동영상'으로 잠정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서인영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8년 만에 크라운제이와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를 통해 다시 만나 '개미커플'의 재회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연 2개월 만에 돌연 '하차'를 선언해 궁금증을 낳았다. 이후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서인영 최고의 사랑 하차설 실체'라는 글과 함께 두바이에서 서인영이 스태프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어떤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동안 솔직하고 당찬 캐릭터로 사랑받은 서인영 답지 않은 찜찜한 해명은 대중들의 마음을 풀어주기 충분치 못했다.
이제 두 달남짓 지났다. 아직까지 재기를 논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예능인으로 또는 본업인 가수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윤은혜
지난 2015년 '표절논란'으로 한국과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배우 윤은혜 역시 국내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드라마 '궁'과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통해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한 윤은혜는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윤은혜가 디자인한 의상이 윤춘호 디자이너의 2015 F/W의 의상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으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또 귀국한 후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는 태도 등으로 더욱 거센 비난 여론을 받았다. 결국 세 달여 후 한 브랜드 홍보행사에 참석한 윤은혜는 "그동안 심려를 많이 끼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90도 인사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떠난 대중들을 쉽게 돌리지 못했다. 배우 박시후와 함께 촬영한 한중합작영화 '사랑후애'는 지난해 국내 개봉을 위해 몇차례 시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또한 드라마로 국내 복귀를 시도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
윤은혜는 현재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특히 사드 배치 결정 후 '한한령'이 심각한 이때 중국 화장품 광고 모델 계약을 성사시킨 윤은혜는 현지 드라마와 영화 등의 출연 제의를 꾸준히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