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여유는 없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우승 세리머니 전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KGC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SK나이츠와의 홈경기에서 81대74로 승리했다.
KGC는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상태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경기 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우승 세리머니를 패한 후 할 수 없기도 했다.
김승기 KGC감독은 처음부터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 양희종, 박재한을 출전시키며 승리에 집착했다. 3쿼터까지 KGC는 SK에 53-57로 뒤진 상태였다. 하지만 4쿼터에서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최선을 다한 KGC는 역전에 성공했다.
사이먼은 이날 27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현도 2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오세근과 키퍼 사익스도 각각 1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14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도왔다. 치열한 정규리그 싸움 중에 나올만한 기록들이다. 그만큼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목표는 통합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배가 고프다는 말이다.
KGC는 6강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원주 동부 프로미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