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주원이 또다시 호투를 펼치며 5선발을 사실상 차지했다.
오주원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오주원은 1-1 동점이던 6회초 박주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번 시범경기서 오주원은 2경기에 선발로 나가 합계 9이닝 7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2.00을 올렸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11개를 잡아냈다.
이날도 오주원은 송곳 제구력과 구속에 차이를 둔 노련한 피칭으로 삼진을 7개를 솎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30㎞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볼배합과 제구력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1회초 선두 오정복을 2루수 땅볼로 잡아 가볍게 출발한 오주원은 심우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 1루주자를 견제에 이은 도루자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조니 모넬에게 날카로운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장성우와 김동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김사연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3회도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오주원은 1-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모넬에게 136㎞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은 오주원은 장성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계속된 2사 2루서 김동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김사연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2사후 오정복을 3루수 실책을 내보낸 뒤 도루자로 처리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전날 "최원태를 4선발로 확정하고 오주원과 금민철을 5선발 후보로 경쟁시키겠다"고 했었다. 이날 호투를 펼친 오주원이 5선발 주인으로 사실상 결정되는 분위기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