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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SK전 승리로 6강-강상재 신인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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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서울 SK 나이츠전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한 꺼번에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6강과 강상재의 신인왕 확정이다.

전자랜드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유력 신인왕 후보 강상재의 활약을 앞세워 77대76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4승24패 승률 5할을 맞추며 원주 동부 프로미와 공동 5위가 됐다. 7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린 것도 큰 소득. 남은 6경기에서 5할 승률만 해도 6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반면,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SK는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지며 6강 꿈은 더욱 멀어져 갔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의 복귀전으로 관심이 모아진 경기. 켈리는 74-74로 맞서던 경기 종료 31.2초 전 최부경의 파울을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결승 바스켓 카운트 3득점을 성공시켜 이날의 영웅이 됐다. 20득점 7리바운드.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영웅이 있었으니 강상재였다. 강상재는 켈리가 마지막 피날레를 하기 전 침몰할 뻔 하던 전자랜드를 구했다. 경기 종료 42.6초 전 72-72 상황에서 켈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상황. 여기서 강상재가 천금의 공격 리바운드를 했다. 그리고 김선형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이 경기 막판 흐름 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강상재는 이를 포함해 3점슛 2개 포함, 1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빙의 경기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 상대에 밀리는 흐름이었는데 이 때마다 강상재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날 강상재의 활약은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신인왕 싸움의 라이벌이 상대 SK에 있었기 때문. 최준용이다. 시즌 초반은 최준용이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강상재가 조금씩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SK와 최준용의 부진이 맞물리며 강상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기 시작했다. 최준용은 이날 경기 출전을 위해 열심히 치료를 하고, 훈련까지 했다고 한다. 신인왕이 되려면 강상재와의 맞대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그러나, 발목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멀리 내다보기로 했다. 이날 경기 결장했다.

강상재는 45경기 평균 8.2득점 4.7리바운드, 최준용은 39경기 평균 8.59득점 7.5리바운드다. 대등한 기록이라면, 팀을 6강에 올려놓는 선수가 경쟁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임팩트도 중요한 요소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