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할리우드 배우 엠마왓슨이 새롭게 선보이는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 벨 역할과 관련, 자신의 대표작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캐릭터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지 엘르 커버를 장식한 엠마왓슨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댄 스티븐스와 루크 에번스 등이 함께 출연한 이번 영화는 '프린세스 부트 캠프'"라고 말했다. 그녀는 "벨 역할을 위해 승마와 왈츠를 집중적으로 배웠고, 보컬 레슨도 받아야 했다"며 "'해리포터' 시리즈에 캐스팅된 지 벌써 15년이 됐지만 헤르미온느와 벨은 서로 강력한 연결 고리를 갖고 있다. 때로는 영화가 오히려 순수한 도피처가 되기도 하기에 두 역할은 내가 배우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소중한 캐릭터들"이라고 동화적 설정의 두 작품을 언급했다.
'미녀와 야수' 영화의 첫 티저 영상은 발표된 지 24시간 만에 조회수 1억 2700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도 3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엠마왓슨은 지난 1년간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젊은 페미니스트로 활동해왔다. UN 여성기구와 함께 말라위를 방문하고 양성 평등에 관한 몇 차례의 연설을 했으며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인터뷰하고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를 만나기도 했다.
그녀는 "공적인 자리에 서다 보면 온갖 구설수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페미니즘은 내게 또 다른 커다란 주제지만, 상처 받고 며칠씩 집 밖으로 나오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다.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지, 아니면 아무렇지 않게 훌훌 털어내는 것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적어도 24시간은 부루퉁해 있을 시간이 필요했다. 여러 페미니스트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는 '미녀와 야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녀와 야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벨과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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