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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끝 김경언-최진행 실전합격, 개막복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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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코너 외야를 책임질 터줏대감 최진행(32)과 김경언(35)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군 합류 초읽기다. 스프링캠프 실전을 소화했고, 건강함을 입증했다. 개막전 복귀 청신호다.

김경언은 지난해 사구(종아리, 발가락) 부상으로 고생했고, 최진행은 어깨 골절로 긴 시간 치료와 재활에 공을 들였다.

둘은 한화의 일본 고치 2군 캠프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지난달 10일 캠프에 동행한 뒤 지난 5일 2군과 함께 귀국했다.

한화 2군은 이번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8차례 연습경기(일본프로야구 2군 등)에서 2승6패를 기록했다. 최진행과 김경언도 캠프 중반부터 실전에 투입됐다. 최진행은 5경기에서 22타석 19타수 5안타, 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했다. 김경언은 6경기에서 21타석 19타수 5ㄹ안타, 타율 2할6푼3리 1홈런.

김경언은 6경기에서 지명타자 세 차례, 우익수로 세 차례 출전했다. 최진행은 지명타자 세 차례, 좌익수로 두 차례 나섰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들의 몸상태를 봐가며 1군 캠프합류 시기를 결정하려 했다. 여차하면 1군 캠프지인 오키나와나 미야자키로 부르려 했다. 하지만 실내연습장이 새로 마련된 고치에서의 재활이 큰 문제가 없었고, 실전경험도 할 수 있어 따로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현재로선 둘의 개막전 복귀 가능성도 높다. 김경언과 최진행은 한화 타선의 상하위타선 연결고리 역할을 할 선수들이다.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하주석 조인성(차일목) 등 기존 주전 라인업에 최진행과 김경언이 정상적으로 합류하면 타선은 물샐틈없이 돌아간다. 둘은 상위타선 뿐만 아니라 중심타선도 소화할 수 있다.

최진행과 김경언이 동시에 투입될 경우 스피드 저하로 인한 외야 수비약화 가능성이 있지만 타선에서 제몫만 해준다면 동시 출전도 불가능한 전술은 아니다. 그만큼 방망이에 자질이 있다. 또 탁월한 중견수인 이용규가 버티고 있어 큰 실책만 범하지 않는다면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김경언과 최진행은 개인적으로도 올시즌 이를 악물어야 한다. 김경언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다. 2014년말 3년간 8억5000만원에 FA계약을 했다. 재계약 시즌이다. 최진행은 2년간 허송세월했다. 2015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정지를 경험했고, 지난해는 어깨부상으로 불운이 겹쳤다.

김경언은 2년전 타율 3할3푼7리에 16홈런 78타점으로 생애 최고해를 보냈다. 지난해 부상으로 업그레이드 면모를 과시할 기회를 잃었다. 최진행은 2015년 3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고도 타율 2할9푼1리에 18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어깨 골절 부상전까지 타율 3할2푼9리를 기록중이었다. 올시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