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한국전을 앞둔 네덜란드 대표팀 헨슬리 뮬렌 감독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네덜란드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경기다.
뮬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결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첫 상대인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뮬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선발투수인 사이드암 우규민에 대해서 "투구 영상을 많이 봤다. 작년 경기 투구도 살펴봤다. 사실 사이드암 투수들이 일반적이지 않아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의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도 여러가지 구질을 공략해 따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2013년 WBC에서도 한국과 1라운드에서 만났었다. 당시 네덜란드가 0대5로 한국을 꺾었고, 결국 4강까지 진출했다. 그때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정보원 노릇을 했었다.
뮬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누구에게 정보를 얻었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2명의 스카우트들이 한국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고, 그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뮬렌 감독을 비롯한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은 6일 열린 한국-이스라엘전을 유심히 지켜봤다. 뮬렌 감독은 "스카우트들이 한국 타자, 투수 공략법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왔다. 한국-이스라엘전을 지켜봤고, 우리는 연습경기에서 만큼이나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