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WKBL 신인왕 박지수 "초반만해도 못받겠다 싶었는데…."

by

"초반만해도 못받겠다 싶었는데…."

박지수가 청소년대표팀 차출과 부상 치료 등으로 인해 뒤늦게 프로에 뛰어들었을 때만해도 고개를 갸웃했다. 박지수의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팀은 연패를 했기 때문이다. 개인성적이 박지수보다 떨어졌지만 팀 성적이 좋았던 KEB하나은행의 김지영이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팀 성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곧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팀도 박지수와 조화를 이루면서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결국 박지수 효과는 있었고, KB스타즈는 KDB생명,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경쟁자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시즌 22경기서 10.4득점, 10.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으로선 처음으로 라운드 MVP까지 오르며 박지수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WKBL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박지수는 신인왕에 올랐다. 6일 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99표중 88표를 얻어 신인왕을 탔다. 소감을 말한 뒤 동료 외국인 선수들과 약속한 귀여운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소감은.

▶한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라 더 의미가 있는것 같다. 솔직히 시즌 초반만 해도 못받겠다 싶은 생각이 많았다. 너무 감사드리고, 부상에서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서 받게 된 것 같다.

-독특한 춤 세리머니를 했는데.

▶카라, 피어슨 언니가 가르쳐줬다. 원래 정규시즌 때 바스켓카운트를 얻으면 그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었는데 한번도 바스켓 카운트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신인상을 받으면 하기로 약속했었다.

-내년시즌엔 MVP에 도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은 MVP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상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또 결장없이 한 시즌을 해보고 싶다.

-상금을 받았는데 어떻게 쓸 계획인가.

▶따로 선수들과 얘기한 것은 없다. 선수단에 조그만 것이라도 선물하고 싶고 동기들에게 많이 쓰고 싶다.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는 것 같아서 동기들에게 미안했다.

-이제 플레이오프다. 삼성생명을 이기면 MVP인 박혜진이 있는 우리은행을 만나는데.

▶삼성생명과의 게임이 중요하다. 이 상을 받은만큼, 이 상에 걸맞게 신인답게 패기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삼성생명을 이겨서 우리은행을 만나게 되면 내가 존스 선수에게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챔피언전에선 대등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