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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 "세트피스 득점은 미리 준비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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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결정적인 실수 없는 게 긍정적."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또 웃지 못했다.

1일 홈에서 열린 ACL G조 2차전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서 2대2로 비겼다.

1-0으로 앞서다가 1-1 동점골을 내줬고 다시 2-1로 리드하다가 막판에 동점골을 또 내줬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열심히 한 것에 비해 비겼다는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수원은 작년에도 선제골을 넣은 뒤 자꾸 지키지 못하는 악몽을 겪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란 우려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서 감독은 긍정 요소를 바라봤다. "오늘 경기의 경우 2실점 모두 수비의 실수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 광저우의 굴라트, 알란 등 골을 넣은 선수들의 기량과 결정력이 너무 좋았다"면서 "우리의 실수로 인해 실점하지 않은 만큼 경기력은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2골 모두 염기훈의 발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에서 뽑아냈다. 서 감독은 준비한 결과라고 했다. "이날 세트피스는 모두 동계훈련 과정에서 만들고 준비해왔던 것이다. 특히 광저우가 세트피스 수비에서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공략하기 위해 별도 준비를 많이 했다."

이어 서 감독은 "광저우 같은 강팀을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준비했지 전혀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2-2 동점 상황에서 다미르를 교체 투입해 공격의 끈을 놓지 않을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할 수 있다"며 다음 리턴매치를 기약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