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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대명 "강동원·김성균과 80년생 동갑 친구..호흡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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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대명(37)이 "차기작서 동갑내기 강동원, 김성균과 호흡 재미있다"고 말했다.

심리 스릴러 영화 '해빙'(이수연 감독, 위더스필름 제작)에서 치매에 걸린 정노인(신구)의 아들이자 승훈(조진웅)의 친절한 집주인 성근을 연기한 김대명. 그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김대명.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이던 그는 2012년 개봉한 영화 '개들의 전쟁'(조병옥 감독)을 시작으로 본격 충무로에 발을 디뎠다. 두 번째 영화인 '더 테러 라이브'(13, 김병우 감독)에서 테러범 박신우(이다윗)의 전화 목소리를 연기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대명은 이후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현실 속 인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극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던 김대명. 김대리가 곧 김대명이었고 김대명이 곧 김대리였던 '미생'. 김대명은 그야말로 '현실 연기'의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미생'의 흥행으로 안방극장은 물론 충무로에서 입지를 다진 김대명은 영화 '방황하는 칼날'(14, 이정호 감독) '표적'(14, 창 감독) '역린'(14, 이재규 감독) '타짜: 신의 손'(14, 강형철 감독) '뷰티 인사이드'(15, 백종열 감독) '특종: 량첸살인기'(15, 노덕 감독)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 '계춘할망'(16, 창 감독) '덕혜옹주'(16, 허진호 감독) '판도라'(16, 박정우 감독)등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동시에 2015년 방영된 KBS2 드라마 '붉은달', 2016년 방영된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로 전천후 활약했다.

어느새 대중에게 '믿고 보는 배우' '심(心) 스틸러'로 자리 잡은 김대명. 올해 그의 첫 작품인 '해빙' 역시 심상치 않다. 드라마에서 선보인 특유의 서글서글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180도 바꾼 파격 변신이다. 극 중 대대로 정육식당을 운영하며 치매 아버지 정노인을 돌보는 성근. 승훈의 원룸 집주인으로서 '해빙'을 미스터리의 소용돌이로 이끄는 주인공이다.

'해빙' 개봉 이후 현재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 촬영 중인 김대명. 그는 극 중 대학 시절 건우(강동원)와 밴드 활동을 하며 청춘을 함께했지만 현재는 이혼 전문 변호사로 건우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장동규를 맡아 열연 중이다. 영화 속에서 강동원과 김대명 그리고 김성균은 학창시절 친구로 등장하는데, 실제로도 세 사람은 1980년생 동갑내기로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김대명은 "'골든 슬럼버'를 촬영 중인데 이 작품 또한 굉장히 재미있다. 대학 때 밴드 하던 친구들이 주인공을 돕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도 나는 강동원, 김성균과 친구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동원과 비주얼 대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김대명이지만 이내 "한 영화에서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번 작품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행복하다. 그동안 선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다 처음으로 또래들과 호흡을 맞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다. 조진웅, 김대명, 신구, 송영창, 이청아 등이 가세했고 '4인용 식탁'의 이수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