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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가비아디니-즐라탄, 잉글랜드 사로잡은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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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트라이커들의 향기에 제대로 취한 하루였다. 26일 하루 동안 최정상급 스트라이커 3명이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첫 시작은 토트넘의 에이스 해리 케인이었다.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14분만에 첫 골을 넣었다. 골잡이로서 결정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수비에 걸려서 나온 볼이었다. 볼을 잡아놓은 뒤 그대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미사일처럼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반 32분 두번째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이었다. 아크 서클로 볼이 왔다. 케인은 뒤에서 달려왔다. 왼발 발리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5분 뒤 행운이 가미된 세번째 골을 나왔다. 프리킥이었다. 에릭센이 살짝 찔러준 것을 케인이 오른발로 때렸다. 수비벽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었다.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스트라이커로서의 품격을 보였다. 에릭센의 헤딩 패스를 받았다. 단 한번의 터치로 수비수를 제쳤다. 수비수 머리 위로 볼을 올려놓은 뒤 그대로 질주했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델레 알리에게 패스했다. 골을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스토크시티를 4대0으로 눌렀다.

다음 주자는 마놀로 가비아디니(사우스햄턴)였다. 가비아디니는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맨유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결승전에서 사우스햄턴의 원톱으로 나왔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사우스햄턴으로 온 스트라이커다. 이탈리아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나폴리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결국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비아디니는 펄펄 날았다.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0-2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비아디니가 살짝 돌려놓았다. 센스가 돋보였다. 후반 3분 동점골도 넣었다. 문전 앞에서 등을 진 상태였다. 볼이 날아왔다. 그대로 하프발리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파괴력을 보여줬다. 이제 잉글랜드에 온지 채 한달여밖에 안된 가비아디니. 그는 이번 2골까지 포함해 3경기에서 5골을 집어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무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의 원톱으로 나섰다. 노련했다. 그리고 결정력을 선보였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9분이었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사우스햄턴의 골문을 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2-2로 맞서던 후반 42분이었다. 맨유는 역습을 펼쳤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볼을 가져갔다. 사우스햄턴의 수비 복귀는 빨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템포를 일부러 늦췄다. 동료 선수들이 올때까지였다. 볼을 동료에게 내준 뒤 자신은 직접 안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다시 공격 작업에 나섰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를 이브라히모비치가 그대로 헤딩슛,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이브라히모비치가 차이를 만들었다"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