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브리즈번(호주)전 승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27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서 김 감독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홈에서 우리가 준비한대로 내용이나 결과 모두 최선으로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 21일 가진 가시마(일본) 원정에서 0대2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북 현대의 징계로 ACL에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된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갑작스런 출전이지만 (ACL은) 우리에게 기회다. 선수들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며 "준비과정이 부족했으나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 개개인의 임무나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를 잘하고 있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축구에선 결과가 중요하다. 승패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고 홈팬들도 보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시마전을 두고는 "득점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경기력은발전 중"이라며 "집중력의 차이를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브리즈버의 전력을 두고는 "K리그서 뛰었던 맥카이를 잘 알고 있고 브랜던 보렐로, 토미 오어의 드리블 능력이 좋더라"며 "이 선수들에게 이어지는 공격 전개를 유의해야 한다. 상대가 역습위주로 나올 것이기에 우리는 공격 상황에서도 수비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골키퍼 김용대는 "우리 홈에서 절대 지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상대를 잡기 위해서는 우리가 한 걸음 더 뛰어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