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를 마친 배우 서은수를 만났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진짜 의사가 되고자 하는 김사부(한석규) 윤서정(서현진) 강동주(유연석)와 돌담병원 식구들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은수는 극중 병원비를 내지 못해 돌담병원에서 허드렛일을 돕다 봉직의로 돌아온 미스터리녀 우연화 역을 맡았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를 비롯해 서현진 유연석 진경 변우민 임원희 등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SBS '질투의 화신'에 이어 이제 막 두번째 드라마를 만난 서은수에게는 여러모로 배움의 장이 된 순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작품이 끝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서은수는 "너무너무 보고싶다"며 선배들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낸다.
"감독님도, 선배님들도 제가 정말 신인인데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너무 행복했고 매일 촬영장에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너무 보고싶어요."
서은수는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자세를 바로 고쳐앉았다. 왜 촬영장에서 예쁨을 독차지 했는지 행동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그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은 다름아닌 한석규였다.
"선배님께서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선배님과의 대화를 녹음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더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주위를 어슬렁거렸죠. 그리고 선배님 말씀을 잊어버리기 싫어서 얘기를 듣자마자 차로 달려가 노트에 적어놨어요. 정말 그 말씀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특히 '네가 그 곳에 멀리 갈지, 가까이 갈지, 정말 가고 싶은 곳인지 생각해봐라. 하지만 자주 부딪히고 넘어지더라도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아직 마음에 남아있어요. 그 말씀 덕분에 제 가치관도 바뀌게 됐죠."
선배의 조언을 적어두고 가슴에 새기는 후배라니.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유연석과 서현진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을 터다.
"유연석 선배님은 늘 '연화야'라고 하시면서 많이 챙겨주셨어요. 특히 함께 고민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제 고민을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어떻게 해야할까? 같이 고민해줄까' 라고 해주신 게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멋진 선배님이라고 생각했어요. 서현진 선배님은 예전부터 제가 팬이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정말 '사랑한다'고 하고 다녔어요. 제가 10년 후배인데도 조언도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고민 상담을 하면 '부족할 수밖에 없지.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거야. 이제 1년도 채 안된 아이인데 벌써 초조해 하지 말고 좀더 여유를 갖고해. 하지만 잘하고 있어'라고 해주셨어요. 꼭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했죠. 정말 성격도 좋으시고 후배도 정말 잘 챙겨주시는 선배님이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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