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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춘기' 권상우, 유쾌 입담부터 소탈 매력까지 '소년美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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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권상우, 막연하게 좋은 배우인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진국이었다.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가 어제(11일) 종영했다. 청춘이라는 열병에 무작정 가출을 감행한 권상우와 그의 20년 지기 절친 정준하는 20대 시절의 청춘과 열정,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의미 있는 일주일간의 일탈을 마무리 했다.

특히 이번 '사십춘기'는 권상우의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터. 권상우는 데뷔 17년차의 베테랑 배우지만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을 제외한 예능 출연은 거의 전무했기에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관심은 식을 줄 몰랐고 첫 방송부터 종영한 지금까지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권상우는 '사십춘기'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진짜 모습들을 대방출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매사 적극적이고 호기심 많은 미지왕에 아찔한 경사에서 썰매를 타는 것쯤은 두렵지 않은 모험가지만 고양이들의 습격에는 어쩔 줄 몰라 하는 반전 매력, 더불어 떨어진 고기도 주워 먹는 소탈함에 폭소 만발 자기 패러디까지 그의 진면목이 속속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어 시크 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속 정 깊은 권상우의 면면들과 가정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바비큐를 즐기던 중 냄새를 맡고 찾아온 강아지를 구박하면서도 가장 좋은 고기를 슬며시 건네주고, 정준하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안아 봐도 돼? 보고 싶더라"라며 순간순간 솔직하게 애정 표현을 하는 그에게선 숨길 수 없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일정 내내 좋은 장소가 보일 땐 "아내와 룩희 보여주게 찍어 달라"고 하는가 하면 귀여운 인형을 구입한 뒤 딸에게 선물 할 생각에 설레어 하는 아내 바보, 자식 바보의 표본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워너비 남편, 워너비 아빠로 거듭났다.

이처럼 꿈꾸던 미지의 나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일탈기로 자신의 매력을 200% 발산하며 진가를 드러낸 권상우로 인해 '사십춘기'가 더욱 풍성하고 알찼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이렇듯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그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들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