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제훈이 새로운 로코킹에 등극할 기세다.
tvN 금토극 '내일 그대와'에서 유소준 역을 맡은 이제훈은 박력있는 로맨스로 여심을 흔들었다. 11일 방송된 '내일 그대와'에서 유소준은 시간여행을 하던 중 서울역과 남영역 중간 선로에 쓰러진채 발견돼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는 걱정돼 찾아온 송마린에게 "같이 살자. 너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자"고 고백했다.
이후 "혼자 두기 불안하니까 내 옆에 있어. 내가 지켜줄 수 있게"라는 2차 고백과 함께 유소준과 송마린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까지 그려지며 흥미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이제훈의 연기는 한마디로 '심쿵'이었다. 달달한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유소준표 로맨스를 완성시키는 한편 돌직구 고백으로 박력을 더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민아와 환상의 비주얼 케미를 보여주며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쁜)' 커플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제훈표 로코연기에 시청자들 또한 60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제훈은 영화 '파수꾼' 이후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영화 '건축학개론' 외에는 멜로, 혹은 로코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시그널' 등 장르 연기에 좀더 힘을 실어왔다. 그래서 그의 로코 연기가 어떨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렸지만 이제훈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새로운 로코킹 자리를 예약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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