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새 드라마 '비밀의 숲'은 어떻게 신이 내린 캐스팅을 완성했을까.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가 의로운 경찰과 함께 검찰청 내부 비밀을 파헤쳐 진짜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지난 1월 25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비밀의 숲'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출연진 때문이다. '비밀의 숲'에는 조승우 배두나 이경영 이준혁 박진우 윤경호 유재명 신혜선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 한다.
조승우는 비범한 지능을 가졌지만 어릴 적 뇌수술 후유증으로 감정을 잃어버리고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았다. 황시목은 어느 날 한 구의 시체와 마주한 뒤 검찰 내부 비리의 실체와 갈수록 미궁에 빠지는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며 정체 모를 범인과 생사를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 인물이다.
배두나는 긍정적이고 따듯한 시선을 지닌 의로운 경찰 한여진 역에 캐스팅 됐다. 한여진은 경찰대학 출신으로 파출소 근무와 교통계를 거쳐 강력계로 옮긴지 2개월 정도된 강력계 경위다.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해 황시목과 처음 만나게 되고 그와 공조해 나간다.
이경영은 카리스마 법무부 장관을, 이준혁은 황시목과 같은 검찰청 감사이지만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 서동재 캐릭터를, 신혜선은 법조인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황시목 방 수습검사 영은수를 연기한다. 유재명은 속을 알 수 없는 서부지검 차장검사 이창준 역을, 박진우는 한여진의 상사이자 황시목과 관련된 살인사건을 맡게 되는 용산서 강력계 형사 김수찬 경사 역을 맡았다.
특히 조승우와 배두나는 브라운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스타도 아니다. 조승우는 2014년 SBS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배두나는 2010년 MBC '글로리아' 이후 7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렇다면 '비밀의 숲'은 어떻게 이런 대형 스타들을 끌어들인걸까. 비결은 바로 대본에 있다. 대본을 접한 관계자들은 tvN 최고의 장르물로 꼽히는 '시그널'에 필적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비밀의 숲'은 일반적인 한국 드라마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아주 작은 소품 하나도 큰 복선으로 작용하는 등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영화 시나리오보다 더 촘촘하고 스펙터클한 구성이다. 배우들 역시 이러한 대본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비밀의 숲'이 처음부터 편성을 받았던 작품은 아니었다. 작품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 역시 입봉 작가다. 그러나 대본이 너무나 완벽했다. 대본을 본 관계자들은 모두 빠져들었고 이례적으로 tvN 편성을 따냈다. 그래서 충무로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들까지 '비밀의 숲' 출연을 확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비밀의 숲'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후속으로 올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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