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의 홈런왕으로서 2년째 명예회복을 노리고 미국에 날아간 박병호를 미네소타 구단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킨 것.
미네소타는 4일(한국시각) 불펜투수인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박병호가 불펜 투수에게 밀렸다는 뜻이다.
미네소타로부터 지명할당된 박병호는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아 이적을 할 수 있다. 만약 타팀의 영입 제의가 없을 경우엔 미네소타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받아들여야 한다.
박병호는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4년간 1200만 달러의 조건에 미국으로 건너간 박병호는 지난시즌 초반 괴력의 홈런을 뿜어내며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빠른 공에 약점을 보였고,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시즌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수술 뒤 조기 귀국해 재활과 함께 빠른 공을 공략할 수 있는 타격폼 수정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구단측의 뜻밖의 조치에 박병호의 미국 생활이 위기를 맞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