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믿을맨' 한현희, 조상우의 복귀는 정상적으로 가능할까.
올 시즌 넥센 마운드가 기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한현희와 조상우가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기 때문이다. 넥센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두 사람은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한현희는 2015시즌이 끝나고 그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심각하지는 않아 재활과 수술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본인이 결심을 내렸다. 홀가분하게 통증을 확실히 제거하고 자신의 공을 뿌리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댔다.
조상우의 수술은 다소 갑작스러웠다. 조상우는 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전환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착실히 단계를 밟아나갔지만, 연습 경기 등판 도중 통증이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귀국한 조상우는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3월 중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받았다.
재활에 1년 가까이 소요됐기 때문에 넥센은 2016시즌 한현희, 조상우가 없이 치렀다. 그리고 두 사람은 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참가 선수 명단을 추렸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활 선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대만에서 다음달 시작될 2군 캠프에서 재활을 계속하고, 1군 선수단이 미국에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지로 이동할 시점에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만약 경과가 좋다면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복귀 시점도 한현희와 조상우가 캠프에서 얼마나 빠른 재활 속도를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변수가 있지만, 1군 복귀 시점을 기준으로 두면 조상우보다 한현희의 복귀가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순조로울 경우 5월 이후 복귀가 예상된다. 조상우는 빠르면 전반기 중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품고 있다.
두 사람이 1군에 합류하면 넥센 마운드는 한층 탄탄해진다. 재활 막바지 중요한 시기를 어떻게 보낼지가 최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