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2017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을까.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4일 코칭스태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등의 대표팀 차출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2016시즌에 부상을 달고 산 추신수는 소속팀에서 차출에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년차 빅리거인 김현수는 구단이 어떤 식으로 나올 지 눈치를 보는 입장이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선발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의 차출을 계속 미루고 있다.
KBO에 따르면 추신수와 김현수 소속팀에서 아직 KBO의 차출 요청 공문에 답신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 오승환을 뽑더라도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차출을 긍정적으로 봐주어야 가능하다.
그럼 이들에 대한 차출 여부는 언제 결정이 될까.
전문가들은 1월말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6일 일본 빅리거들을 포함한 최종 명단 28명이 1월 하순 결정,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대표팀도 현재 19명만 결정이 된 상황이다. 아오키 노리치카를 뺀 일본 출신 빅리거들도 소속팀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구마자키 가쓰히코 NPB 커미셔너는 "다른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은 아직 차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1월 하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BO도 MLB 30팀이 WBC에 나갈 각국 예비 엔트리 50인의 참가여부를 1월말쯤 최종적으로 결정낼 것으로 보고 있다. 빅리그 팀들도 구단의 자산인 선수들의 부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번 WBC 본선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과 같은 A조에 속해 있다. 처음으로 1라운드가 홈에서 열린다. 상위 2팀에 들어야 일본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