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수억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가 많아진 KBO리그지만 여전히 첫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하는 건 의미가 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24)이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그는 최근 NC 구단과 2017년 연봉으로 1억원에 합의했다. 2016년 연봉 5500만원에서 4500만원 껑충 인상된 금액이다.
김성욱은 2012년 고졸(광주 진흥고) 신인으로 NC에 입단했다. 프로 5년, 1군 참가 4년만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NC 구단은 김성욱의 2016시즌 활약과 팀 공헌도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는 시즌 중반 주전으로 도약, 130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5리, 15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 대부분의 분야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또 팀 성적에도 큰 보탬이 됐다. 9개의 결승타를 쳤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상대 에이스 허프를 무너트리는 투런포를 날리기도 했다. 김성욱은 기존의 강한 어깨와 폭넓은 수비에다 타격 잠재력까지 터지면서 NC 외야에서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2016시즌을 결산하면서 김성욱의 도약에 대해 주목했다. 2017시즌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욱은 "1억이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은 있는 것 같다"면서 "내가 많이 부족한데 신경을 써준 구단이 고맙다. 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KBO리그 억대 연봉자(외국인 선수 제외)는 총 148명이었다. 이중 NC의 억대 연봉자는 16명이었다. 박석민과 이호준이 7억5000만원으로 팀내 최고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NC의 16번째 억대 연봉자는 투수 이태양(1억원)이었다.
2016년 연봉 계약 때는 박민우(1억9000만원) 지석훈(1억4000만원) 이민호(1억3500만원) 이태양까지 4명이 새로 억대 연봉 선수가 됐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