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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스며든 음성 AI 서비스…업계 인재 몸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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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전문가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AI 기술이 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TV와 차안의 내비게이션 등 음성을 통해 관련 기기를 제어하는 음성인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동통신업계 등이 AI 관련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 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이동통신3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스피커인 '누구'와 자사 IPTV인 'B tv'를 연동해 사용자가 음성으로 IPTV의 채널과 볼륨을 바꾸고 좋아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26일부터 제공한다.

'드라마를 검색해 달라', '채널로 바꿔달라' 등의 형태로 스피커에 말하면 음성의 뜻을 분석해 IPTV 셋톱박스에 명령을 내려주므로, TV 리모컨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방송서비스에 AI음성 인식 서비스가 도입된 것은 국내 최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리모컨 조작을 어려워하는 노인이나 어린아이를 돌보는 주부 등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2017년 초 음성 인식 AI 서비스 '기가 지니'(가칭)를 출시하고 IPTV 간편 조작·생활정보 검색·음악 재생 등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내년 상반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을 둔 AI 음성 인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IT업계의 움직임도 이통3사와 비슷하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음성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또 현대건설과 함께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파트형 음성 인식 서비스인 '보이스 홈'을 개발한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솔트룩스도 범용 음성인식 AI '아담'을 이번 달 출시했고 로봇·유통 등 관련 업체와 협업해 자동 음성 상담 등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통업계와 IT업계가 앞다퉈 AI 음성 인식 관련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면서 개발자 채용이 늘고 음성 신호 처리 등 관련 전공자의 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고 "AI 음성 인식 서비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