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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시상식 싹쓸이. 가욋돈만 3천만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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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하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한 최형우(33·KIA 타이거즈)가 적지 않은 가욋돈을 챙기고 있다.

최형우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2016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타율(0.376)·타점(144개)·최다안타(195개)·OPS(출루율+장타율·1.115) 부문 1위에 오르며 선배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최근 KIA와 100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이미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한 바 있다.

최형우는 "요즘 야구에 대한, 또 선후배들의 애정과 애착을 많이 느낀다. 선배들이 갈고 닦은 길을 가면서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살면서 힘든 일이 많아 언제든 견딜 수 있는 힘이 몸에 뱄다.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야구장에서 변함없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난 2군 당시 포기를 하고 야구를 잊고 살았다. 하지만 후배들은 그러지 않기 바란다"며 "포기를 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했다. 아울러 "KIA라는 좋은 팀에 갔다. 대단히 큰 것을 보여주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꾸준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연말 시상식은 최형우가 싹쓸이하는 모양새다. 정규시즌 MVP 시상식을 비롯해 한은회, 언론사 시상식마저 그의 차지다. 그러면서 지갑도 두둑해졌다. 'FA 100억원 시대'를 열며 남부럽지 않은 삶이지만 가욋돈이 쏠쏠하다.

그는 이날 한은회 '최고의 선수상' 수상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상금 2700만원을 챙겼다. 타격 3관왕에 오르며 받은 900만원도 있다. 가뿐히 3000만원이 넘는다.

한편 이날 '최고의 타자상'은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에 오르고 출루율(0.475) 1위를 차지한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받았다. '최고의 투수상'은 평균자책점(3.32) 2위, 다승(15승 6패) 3위를 차지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끈 장원준(두산 베어스)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신인상'은 예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15승을 거둔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