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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뜬다' 용만수르외 3명, 마성의 패키지 여행 완벽적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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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네 아재들이 패키지 여행에 완벽 적응했다.

26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여행-뭉쳐야 뜬다'에서는 방콕-파타야 3박 5일 패키지 둘째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반인 관광객들과 함께 했던 패키지 여행에서 특히 눈길을 끈 이가 있었으니 바로 여행객들을 이끌던 현지인 가이드다. '만득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던 가이드는 개그맨 뺨 치는 재치와 유머로 이동 중에도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짜오프라야강 수상 보트 투어에서도 센스를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수상가옥과 강 주변의 유적지를 유창한 한국말로 설명했다. 한국과 태국의 기차에 대한 차이점을 설명하던 만득 가이드는 별안간 "깜빡깜빡이는~"이라는 가사의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태국의 짜오프라야강을 설명하면서 "강원도에서 유명한 것은 무엇이냐?"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다양한 정답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자 "소양강이 유명하지 않냐"며 곧바로 '소양강 처녀'를 열창했다. 짜오프라야강에 난데없이 울려퍼진 한국 노래가 태국인과 한국인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어 "사원 앞 물반 고기반은 '방생'을 의미한다"라고 이야기하던 가이드는 갑자기 "빵사세요"를 외쳤다. 이어 수상한 아주머니가 빵을 들고 나타나 "천원"을 외쳤다. 의문의 빵을 사자 갑자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주위에 고기떼가 몰려들기 시작했고, 빵은 물고기의 밥으로 사용됐다.

다시 한국 가이드 박팀장을 만난 아재들과 패키지 팀은 한식을 먹으러 갔다. "한식은 이틀전에 먹었다", "별로 안들어 갈거 같다"던 정형돈은 한식 뷔폐에 도착하자 마자 환호했다. 그는 "한국보다 한식을 더 맛있게 먹는다"라며 폭풍흡입했다. 아재들은 한 층 더 가까워진 패키지팀들과 대화를 나눴다. 평범한 중년가장의 사연부터 청년 창업자들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이어 파타야의 '플로팅 마켓'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정형돈은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다"라며 망고밥(망고+밥+연유)을 권했다. 하지만 "너무 달다"라며 피했고, 다른 패키지 멤버들 역시 영혼없는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마켓에서 지름신이 리턴했다. 동생들은 김용만을 부추겼다. 결국 김성주, 정형돈의 딸들의 선물을 사주는가 하면, 먹거리와 음료, 사진찍기 등에 아낌없이 돈을 꺼냈다. 동생들은 김용만에게 "만수르 안부럽다"라며 열리는 지갑에 호응했다.

용만수르의 결제 덕분에 동생들과 즐거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태국 전통을 의상을 입고 같은 포즈로 촬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형돈은 상의 탈의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툴툴거리던 안정환도 "힘든데 막상 오니까 재밌다"라며 이야기했다.

하루 일정일 마친 아재들은 "하루가 길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정환은 "오늘 하루가 한 대회를 마친 것 같다"라며 패키지의 알찬 스케줄에 감탄했다.

한편 호텔로 들어온 아재들은 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이때 정형돈과 안정환은 공황장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인정하는데 오래걸렸다"라면서도 "지금 약도 1/4로 줄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안정환은 "내가 너한테도 한 번 이야기하지 않았냐"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다들 일상생활 하는 건데 내 귀에는 내 얘기를 계속하는 것 같았다"라며, "내가 선수생활 때 그 증상이 왔었다. 중압감이 있으니까. 그래서 인터뷰를 단답형으로 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때는 그게 병인 줄 몰랐다"고 덧붙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