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눈여겨볼만한 1등급(제10경주·1400m·핸디캡)경주가 열린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실질적인 국내 최강마로 불리는 '원더볼트'(거·6세·레이팅 114)다. '원더볼트'는 총 32번 경주에 출전, 순위상금만 28번 수득했을 만큼 역량이 출중하다. 또한, 단거리와 중·장거리 경주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만능 경주마'로 통한다.
그러나 이번 경주에서 '원더볼트'는 레이팅이 114로 출전마 중 가장 높아 최고 부담중량인 60kg이 부여됐다.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이가 크다. 과연 '원더볼트'가 부담중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더볼트'가 과거에 60kg의 부담중량을 부여 받은 건 2회에 불과하다. 그나마 실제로 달려본 건 올해 10월뿐이다. 작년 1월 경주에선 직전에 출전을 취소했다. 10월 경주에서는 4위를 기록한바 있다.
'미래영웅'(수·5세·레이팅 103)은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선입과 추입이 능숙한 '전형적인 자유마'다. 특히, 중·단거리에서 강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라, 1400m의 경주 여건 역시 유리하다. 최근 뛰었던 경주들보다, 부담중량이 가볍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스트롱로드'(수·5세·레이팅 98)는 데뷔 당시 선행형 경주마로 위력을 발휘했다면 최근 경주에선 추입력으로도 실력을 과시하고 있어 자유로운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소속 조를 이적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근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우승을 포함해 순위권 내에 모두 진입했다.
사실 경쟁마와 비교하면 '스트롱로드'의 부담중량 이점은 크지 않다. 하지만 출전마 상당수가 성적에 기복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여러모로 기대가 모아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파랑주의보'(수·6세·레이팅 102)는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선행마다. 이번 경주 편성 상, 선행마가 많지 않아 단독으로 선행할 수 있는 찬스를 얻게 됐다. 또한, 올해 6월과 9월에 출전한 경주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면서 경주 성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위를 차지한 두 경주 모두 1400m거리였다.
'러시포스'(거·6세·레이팅 103)는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 성향의 경주마다. 6세의 마필로 전성기가 다소 지났다고도 볼 수 있지만, 지난 9월 1400m 거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호전세가 뚜렷하다. 또한, 한층 가벼워진 부담중량을 감안해 볼 때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