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조개껍데기 클러치도 전지현이 들면 '잇템(it-em)'이 된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에서는 인어 심청(전지현)이 허준재(이민호)를 보기 위해 헤엄을 쳐서 머나먼 서울까지 오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심청은 절벽에서 떨어져 물에 빠진 허준재가 자신이 인어로 변한 모습을 보게 되자 입을 맞춰 그의 기억 속의 자신을 지웠다. 하지만 심청은 "서울에서 같이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는 준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페인 바다에서 서울까지 머나먼 여정에 나섰다.
서울에 가기까지의 인어 심청의 여정은 코믹하고도 신선하게 꾸며졌다. 동료 인어들의 배웅을 받으며 바다를 떠난 심청은 2016년 인어답게 작은 조개껍데기들로 만들어진 최신식(?) 선글라스에 대형 조개껍데기 클러치백까지 들어 눈길을 끌었다.
3개월에 기나긴 여정 끝에 한국땅에 도착한 심청. 심청은 한국에 도착해서 촌스러운 초록색 트레이닝복 바지에 '건물주는 자폭하라'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걸쳐 입고 허준재를 찾아 나섰다. 그러면서도 옆구리에 조개 클러치백을 소중히 끼고 다녔고 버스에 올라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가방이나 지갑을 카드리더기에 찍는 것을 보고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조개 클러치백을 카드 리더기에 가져다 대 웃음을 자아냈다.
조개 선글라스, 조개껍데기 클러치백 등 이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그려졌던 인어들은 대중들의 상상이나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그려졌던 인어들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2016년, 현대에 살고 있는 인어답게 각종 잇템을 장착한 패서너블한 인어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또한 이런 황당한(?) 인어들의 패션 소품까지 세련되게 살려주는 전지현의 패션소화력은 감탄을 자아냈다. 코믹한 인어 소품까지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는 모습에서 전지현이 왜 우리나라의 최고의 패셔니스타인지도 증명이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겨우 서울에 온 심청이 허준재와 재회했다. 기억이 지워졌던 허준재는 심청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갔지만 이후 기억을 되찾아 전에 마주쳤던 여자가 심청임을 깨닫고 심청을 찾아 나섰고, 허준재를 만난 심청은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다시 급물살을 타게될 두 사람의 로맨스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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