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홍진경의 고정 출연을 추천한다.
홍진경이 또다시 전지현과의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 홍진경은 23일 방송된 SBS 수목극 '푸른바다의 전설'에 깜짝 출연했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홍진경은 얼굴에는 검은 칠을 하고 머리는 떡진 상태로 쫀드기를 뜯어먹으며 등장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두꺼운 퍼 코트와 목도리로 패션만은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그는 헌옷 수거함을 뒤지던 인어 심청(전지현)에게 "굶으면 굶었지 패션은 포기 못한다. 확실히 우리처럼 기럭지가 되는 여자들은 옷빨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물 건너 왔다는 심청에게 "나도 소싯적에 밀라노 파리 안 다녀본 데가 없다. 명품 사느라 파산해서 패가망신하고 스트릿 라이프를 살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그런가하면 심청과 허준재(이민호)의 연결 고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심청은 홍진경의 조언에 63빌딩을 기억해냈고 그곳에서 허준재를 만나게 됐다.
강남 패션 거지가 된 홍진경과 거리 인어 전지현의 케미는 '푸른바다의 전설' 3회의 확실한 웃음 포인트였다. 망가진 두 스타의 모습이 웬지 모를 친밀감과 예상 밖의 반전을 가져다줬기 때문이다.
홍진경은 앞서 SBS '별에서 온 그대' 때도 전지현과 남다른 케미를 뽐낸 바 있다. 당시에는 천송이(전지현)의 유일한 친구이자 만화방 주인 홍혜인 역을 맡았는데 대표적인 천송이 전문 악플러인척 하지만 정작 천송이가 위기에 놓일 때면 조언을 아끼지 않고 대작을 하며 위로해주기도 하는 현실 친구 케미로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홍진경이 조금더 '푸른바다의 전설'에 얼굴을 비춰주길 바라고 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두 작품 연속 전지현과의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홍진경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는 것.
이날 방송된 '푸른바다의 전설'은 1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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