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조성준 통신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했던 유명 심판인 하워드 웹이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밝혔다. 바로 몇몇 선수들이 복싱데이 기간 쉬기 위해 스스로 경고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웹은 'BT스포츠'의 한 방송에 출연했다. 심판에서 은퇴한 그는 TV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축구팬들이 들으면 안되는 이야기'를 하나 털어놓았다. 바로 "크리스마스 즈음에 쉬기를 원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휘슬이 울린 뒤에 볼을 차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을 하곤 한다"며 "그리고는 내게 와서 '쉬기 위해 경고가 필요하다'고 말하곤 한다"고 밝혔다. EPL은 크리스마스를 즈음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순위변동은 심하다. 라이벌전도 많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간이다. 다만 선수들로서는 체력 유지가 쉽지 않은 기간이기도 하다. EPL에서는 경고 5번을 받으면 한 경기는 쉬어야 한다. 이 시기 선수들로서는 한 번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일부러 경고를 받는 것이다.
웹은 "정말 축구팬들이 들으면 안되는 이야기"라며 웃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