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한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7일 "2016년 내셔널리그 우승상금 5000만원을 한국실업축구연맹에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구단은 올해를 끝으로 내셔널리그를 떠나지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우승상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올 시즌 강릉시청과의 2016년 인천국제공항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합계 1승1무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4연패와 통산 7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종의 미였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안산 시민구단에 흡수되기로 했다. 1998년 창단한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8년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팬 여러분과,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안산시민축구단이 리그에 잘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K리그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