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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송선호 코치 "선수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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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을 마감한 송선호 부천 수석코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1대2로 졌다. 이날 패배로 부천은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을 향한 도전을 마감했다.

부천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였다. 챌린지 PO는 정규리그 순위 상위팀에 유리한 구조였다. 부천은 정규리그 40경기에서 승점 67점을 쌓으며 3위, 강원(승점 66점)은 4위에 랭크됐다. 게다가 부천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뒤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했다. 반면 강원은 지난 2일 부산과의 준PO를 거쳐 PO에 올랐다. 체력에서도 부천이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은 전반 17분 정승용의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격에 나섰다. 후바 3분 바그닝요가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했지만,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한희원의 깜짝 헤딩골로 승부의 균형을 잡았다.

뒷심에서 밀렸다. 부천은 경기 종료 직전 강원의 마라냥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홈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뒤 송 수석코치는 "바그닝요가 퇴장을 당했다. 과거형이지만 절대로 구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나름대로 1대1까지 만들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잘해준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천은 올 시즌 놀라운 성장을 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을 맡은 송 수석코치는 올 시즌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또한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4강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송 수석코치는 "우리팀 정말 1년 동안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이 고맙고 감사하다"며 "비록 졌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절대로 우리 팀을 가볍게 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아쉬운 부분은 시즌 초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것"이라며 "조금 더 집중력을 가졌으면 더 좋았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1년 내내 좋은 결과를 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