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오달수가 "청룡영화상 수상 후 헝그리 정신 사라질까봐 겁났다"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제37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이 열렸다. 이날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지난해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유아인, 이정현, 오달수, 전혜진, 최우식, 이유영, 그리고 MC 봉만대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충무로에서 국가대표 급 신 스틸러이자 '천만요정'으로 불리는 오달수. 2014년 12월 개봉한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에서 덕수(황정민)의 친구 달구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지난해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잊을 수 없는 환희의 순간을 맞이한 후 1년 만에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자리를 갖게된 오달수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지난해 떨림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수상 당시 전작들이 떠오르더라. 모든 작품이 힘들게 찍은 작품이라 생각이 났던 것 같다"며 "내게 청룡영화상은 새로운 시작과도 같았다. 상을 받으면 잘 보이는 곳에 놔두지 않나? 그런데 나는 안 보이는 곳에 숨겨놨다. 상을 볼 때마다 헝그리 정신이 무너질 것 같아 일부러 안 보이는 곳에 보관해뒀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청룡영화상은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3년 개최, 매년 주목할만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과 한국 영화를 빛낸 영화인들을 재조명해오고 있는 국내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이다. 올해 열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고 청정원이 협찬, SBS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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