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공항가는 길' 김하늘과 장희진이 마주친다.
멀리멀리 도망쳤어도, 돌고 돌아 만나게 되는 인연이 있다. 반면 만날 일 없다고, 결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주치게 되는 관계도 있다. '만남'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당사자들이 처한 관계에 따라 이토록 다른 감정을 만든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속 여러 인물들의 만남이 그렇다.
'공항가는 길'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가 급변하고 있다. 최수아(김하늘 분)가 관계를 끊어내고자 했던 서도우(이상윤 분)와 제주도에서 운명처럼 재회한 것,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과의 간극을 확인한 것이 이 같은 변화의 예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예상치 못한 만남이 최수아의 삶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2일 '공항가는 길' 제작진은 13회 본방송을 앞두고, 최수아와 김혜원(장희진 분)이 스쳐 지나가듯 만나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 곳은 제주도, 그것도 서도우의 집 앞이다.
사진 속 최수아는 한적한 오후, 서도우의 집을 찾은 모습이다. 최수아는 딸 효은(김환희 분)과 제주도로 떠나온 뒤 한층 밝아졌다. 갑갑하기만 했던 상황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자신과 딸의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여유도 생겼다. 그런 최수아가 누군가를 봤고, 매우 놀란 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녀가 마주한 사람이 서도우의 아내, 김혜원이기 때문이다.
반면 김혜원은 자물쇠가 굳게 채워진 서도우의 집 문 앞을 서성이고 있다. 많은 비밀을 품은 채 서도우와 결혼했고, 그래서 더욱 날카로운 삶을 살았던 김혜원은 낯선 사람 앞에서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장면 속 김혜원의 얼굴에는 당혹감과 분노의 감정이 담겨 있다. 그녀의 시선 끝에, 최수아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최수아와 김혜원은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그때 김혜원은 최수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었다. 최수아는 김혜원에게, 자신도 모르게 맥주잔까지 양보했다. 그렇게 스쳤던 첫 번째 만남과 이번 만남은 180도 다른 느낌이다. 서도우와 제주도에서 재회한 최수아. 서도우와 이혼을 결심한 김혜원. 많은 것이 달라진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떤 모습일까. 이 만남은 최수아의 삶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성멜로 드라마이다. 최수아와 김혜원의 만남이 그려질 '공항가는 길' 13회는 오늘(2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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