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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IP, '레드나이츠'로 스펙트럼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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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비공개테스트를 지난 10월 31일부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첫 번째 '리니지 IP'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향한 시장의 관심은 무척이나 뜨거운 상황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를 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게임인 리니지가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됐다는 점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업계 관계자는 드물다. 이 게임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것인지,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그랬듯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단순히 게임의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아니다. 이번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로 리니지란 IP가 얼마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 것인지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인기 IP를 활용하는 것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일상적인 일이 됐지만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 보여준 IP 활용 방식은 기존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일반적인 IP 활용이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이식하거나 혹은 최대한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에 반해,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과는 아예 다른 모습을 갖춘 게임으로 완성됐다.

시장에서 대세 장르가 된 수집형 RPG를 택했다는 것은 엔씨소프트가 다소 안전한 행보를 택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게임 진행방식과 특색을 지닌 장르에 자사의 간판 IP를 활용했다는 점을 두고 상당히 도전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리니지의 입지는 두말할 것 없이 거대하지만, 아직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특히 모바일게임을 주로 즐기는 연령층에서 30대 미만의 유저층은 리니지를 잘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대로 이들이 게임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면, 리니지는 자연스럽게 '잊혀진 IP'가 될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해당 연령층이 가장 적극적으로 즐기는 장르인 수집형 RPG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라는 이름을 아는 이들은 물론 리니지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리니지 IP를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와 함께 두 가지 의미를 담게 됐다. 하나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의 첨병에 서는 의미'이며, 또 하나는 '리니지 IP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는 역할'의미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통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엔씨소프트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