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원조 가상커플'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돌아왔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지난 1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2'을 통해 8년만에 다시 가상 부부로 출발을 알렸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를 '서방'이라고 부르며 다가갔고, 크라운제이는 그런 서인영은 안아주며 여전히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은 그대로였지만 8년이 지난만큼 달라진 모습도 보였다. 두 사람은 본격 결혼생활을 앞두고 서로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20대의 가상 결혼과는 사뭇 다른, 더욱 진지하고 신중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과거 가상 결혼 첫날 찾았던 미용실을 재방문해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앞서 크라운제이는 서인영에게 머리를 맡겼다가 '불개미' 헤어스타일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크라운제이지만 결국 서인영에게 스타일링을 맡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하객들은 초대하고 특별한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인 만큼 여러분들 앞에서 선서를 하겠다"며 서로의 마음이 듬뿍 담긴 결혼 서약서를 하객 앞에서 읽었다. 또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던 헨리가 깜짝 등장해 두 사람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도 했다. 헨리의 짓궂은 요청에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입맞춤을 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크라운제이는 "반겨주시는 분들이 있고 안 반겨주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 다시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아무리 가상 부부지만 이걸 하게 되면 우리가 진짜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다시, 더 가까이, 오래"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서인영 또한 "심장이 처음 뛰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말했고, 크라운제이는 "처음이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커플은 가상 부부 중에서 최초로 '재혼'을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MBC '우리 결혼 했어요'의 원년 멤버로 활약, '개미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맞춰가는 모습을 통해 마치 실제 커플같은 케미로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당시 크라운제이가 손가락으로 '에이'(A)자를 만들곤 연신 "에이"를 외치는 모습과 서인영의 남다른 신상 구두 사랑은 개성있는 캐릭터로 주목받기도 했다. 서인영은 내숭없는 솔직함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크라운제이는 상남자 같은 터프함 속에 다정다감한 반전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그런 두 사람은 늘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 싶은 가상 커플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회자되곤 했다. 서인영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당시 크라운제이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녀는 "처음 얘기하는건데 크라운제이 오빠가 '결혼은 나랑 하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실제로 결혼하고픈 마음도 있다. 이렇게 날 맞춰줄 남자가 있을까 싶다"고 감춰둔 본심을 전했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앞서 '님과 함께2'에 원조 가상커플로서 잠시 모습을 드러내 여전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8년이 지나도 변치않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재결합 희망을 안겨왔다. 가상 커플계의 시조새인 두 사람의 재회는 다시 한 번 역대급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방송 최초로 다시 만난 가상커플인 이들의 남다른 인연이 진짜 연애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조심스레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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