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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기자의 시선]NC 가을야구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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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은 매경기가 벼랑끝 승부, 내일이 없는 총력전이다. 때로는 숨막히는 투수전, 불꽃튀는 타격전이 팬들의 피를 끓게 하고, 마음을 쥐고 흔든다. 정해진 공식대로, 틀에 찍어낸 듯한 분석은 식상하다. 스포츠조선이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풀어낸다. 담당기자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상대팀을 신랄하게 꼬집는 '사이다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NC편에서-NC는 4승, 두산은 4패가 남았을 수도 있다.



NC가 또 졌다. 이번에도 점수차는 났지만 경기력에서 큰 차이는 아니었다. NC 타선은 4회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두산은 5회 김재환의 솔로포 포함 2득점했다.

NC는 3연패를 당했다.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산에게 내준다.

NC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건 분명하다. 그러나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 NC는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텨왔다. 지난 6월 정규시즌 때도 에이스 해커 등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15연승이라는 기적의 승리 행진을 했다.

NC는 비록 두산에 3차전까지 내줬지만 실망할 필요없다. 두산의 경기력도 도저히 무너트릴 수 없는 '극강'이라고 볼 수 없다.

두산 타선은 NC 선발 최금강을 상대로 2점을 뽑는데 그쳤다. 한국시리즈 3경기를 했지만 여전히 타선이 매끄럽게 터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재환의 1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중후반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두산은 5회 마구 흔들린 NC 투수진을 상대로 2점을 뽑는데 그쳤다. '빅이닝'을 만들 수 있는 찬스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NC는 4차전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한다. 유희관은 올해 15승을 거둔 KBO리그 정상급의 선발 투수인 건 맞다. 그러나 두산의 4선발임을 감안할 때 앞선 1~3선발 보다 구위가 약하다. 또 NC는 2015년 플레이오프 3차전서 유희관을 무너트렸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갈 수 있다.

3연승을 달린 두산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빨리 끝내기 위해 마음이 앞서는 모습이 타석에서 보였다. 5회 2득점 이후 타석에서 무기력했다. 스윙이 컸고 큰 것 한방을 노렸다. 자신감과 오만의 차이는 종이 한장이다. NC는 9회 실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아직 NC의 '가을야구'는 끝난 게 아니다. NC가 4승을 거두고, 두산이 4패를 당할 수도 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