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어 오리온의 3연승이 멈춰섰다.
오리온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차에 걸친 연장 접전 끝에 104대107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후 3연승을 달리며 독주했던 오리온은 시즌 첫 패를 당해 삼성, KGC,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오리온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지만, 연장에서 파울과 턴오버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1차 연장에서 오리온은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골밑슛으로 93-89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93-95로 따라붙은 뒤 종료 3.8초를 남기고 김준일의 골밑슛이 터져 동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의 골밑 수비가 다소 허술했다.
2차 연장 역시 접전이었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97-97 동점에서 종료 3분57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골밑슛을 잇달아 터뜨리며 104-99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33.9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3점슛을 꽂아넣어 104-10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삼성은 종료 4.2초를 남기고 상대 김동욱의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문태영이 모두 성공시키며 결국 3점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삼성이 역시 좋은 팀인거 같다.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마지막에 나온)테크니컬 파울은 나도 궁금하다. 어쨌든 마지막에 문태영한테 3점포를 맞은게 치명적이었다. 우리의 실수가 나온거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