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 야구인들에게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 있다. 2007년 11월 13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역사적인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서울시 고교야구 추계리그 결승전이었다. 이긴 팀(배명고)도, 진 팀(충암고)도 모두 한마음으로 아쉬워했다. 그날 경기를 끝으로 동대문야구장의 철거 작업이 시작됐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았다.
올드 야구팬들에게 수많은 추억의 장소였던 동대문야구장이 스크린야구 개발업체 '레전드야구존'을 통해 스크린 속에서 되살아났다. 동대문야구장을 게임에서 그대로 재현해냈다.
비록 스크린야구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동대문야구장이지만 실제 경기장의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그대로 형성화해 의미가 있다. 사라진 동대문야구장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로써 KBO 10개 구단의 모든 구장을 스크린야구 게임 시스템 내에서구현해낸 레전드야구존은 동대문야구장을 추가함으로써 총 11개의 구장을 갖추게 됐다.
동대문구장을 기억하기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바로 동대문구장 레고 복원 프로젝트 '안녕, 동대문야구장'이다. 이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대문야구장을 레고로 복원 중이란 사실을 알리고 함께 공유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했다. 지난 6월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을 달성했고, 현재 제작에 들어갔다. 내년 초에 완성되면 한국야구 명예의전당 또는 야구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