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소비형태가 구체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과거 단순히 삼겹살을 찾던 고객이 숙성된 제주산 삼겹살 등 원하는 소비형태가 세분화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전문성을 강화하면서도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해 매출에 안정을 기하려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을 결합한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이태리 정통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내세웠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천연재료나 과즙으로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신선도가 높고 쫀득하며 부드러운 맛을 낸다. 건강을 생각하는 여성들이 즐겨찾고 있다. 여기에 커피, 와플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갖추면서 고객의 다양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엄마가 해준 음식이라는 콘셉트로 밥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킨 브랜드는 한식전문점 니드맘밥이다. 일반 한식점과 달리 매일 매장에서 즉석 정미기로 쌀을 정미한 뒤 전통방식으로 구현한 가마솥에서 밥을 짓는다. 니드맘밥 관계자는 "단순히 밥이 맛있다는 것에서 벗어나 엄마가 해준 제대로 된 밥맛을 구현해내고 있다"라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맛에 있어서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는 본사의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치킨전문점 쭈노치킨가게는 20여년 동안의 치킨 메뉴 개발 노하우를 반영해 치킨의 전문성을 높였다. 닭발과 똥집, 계란까지 닭 한마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메뉴부터 한 마리 가격으로 네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빅포치킨까지 메뉴의 다양성도 넓혔다. 여기에 인테리어는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빈티지펍 분위를 접목했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가족 먹거리에 까다로운 엄마들이 먼저 찾는 매장"이라며 "쭈노만의 전문성, 다양성, 특별함을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엉이돈가스는 이탈리안 커틀렛을 내세우며 색다른 돈가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돈가스에 치즈나 샐러드를 곁들여 일본식과 서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돈가스를 주 메뉴로 활용하고 있다. 소스에는 MSG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사용하고 스노우치즈 돈가스를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