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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 vs 남자다움"…'공항가는 길' 이상윤이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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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공항가는 길' 이상윤이라 가능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이 감성멜로 장르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고 있다. 한 편의 문학작품처럼, 한 폭의 수채화처럼 유려하고도 풍성한 감성이 안방극장의 마음을,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린 것. 그 중심에는 배우들의 섬세하고도 다채로운 연기력이 있다.

'공항가는 길'의 특징 중 하나가,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촘촘히 따라가며 고조시킨다는 것이다. 그만큼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감정변화를 표현해야 하는 연기력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김하늘, 이상윤을 필두로 한 '공항가는 길'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력은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남자 주인공 서도우 역의 이상윤은 두 가지의 매력을 모두 담아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 올리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힌다.

서도우는 한 눈에 봐도 '멋진 남자'다. 외면뿐 아니라 언제나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여유로운 성품은 서도우라는 인물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결혼 전 아내가 낳은 딸도 친딸처럼 아껴줄 줄 아는 남자. 위로가 필요한 순간 어깨를 내어주고, 따뜻한 말을 건넬 줄 아는 남자. 서도우의 부드러운 매력은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 서도우의 또 다른 매력은 의외성이다. '끌림'이라는 감정을 공유하게 된 여자 최수아(김하늘 분)를 향한 마음이 그렇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서도우의 의외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 10월 25일 '공항가는 길' 제작진을 통해 공개됐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 서도우는 공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홀로 작업에 몰두한 모습이다. 손에 낀 두꺼운 장갑, 장갑 낀 손에 들려 있는 사포, 서도우의 뒤쪽 벽을 가득 채운 묵직한 작업 도구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동안 '공항가는 길' 속 서도우가 보여준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부드러운 남자와 땀 흘리는 남자. 두 가지 상반된 느낌의 매력을 모두 지닌 남자가 바로 '공항가는 길' 속 서도우이다. 그리고 그 서도우를 TV 화면을 통해 완벽하게 그려내고, 이를 통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 올린 이가 배우 이상윤이다. 이는 이상윤의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다채로운 매력, 섬세한 연기력 등이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공항가는 길'이 중반부를 넘어섰다. 그만큼 극 중 인물들 역시 폭풍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이게 됐다. 이제 더욱 더 몰아치는 감정의 열풍 속에서 이를 표현할 배우들의 모습이, 특히 이상윤의 다채로운 모습이 기대를 더한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은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성멜로 드라마이다. 멜로가 허락한 최고의 감성을 보여줄 '공항가는 길'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