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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하지원부터 아이유까지' 장근석의 짝사랑녀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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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배우 장근석이 실제로 짝사랑했던 여배우는 누구였을까.

장근석은 20일 tvN '내귀에캔디'에서 캔디 '영심이'와 밀고 당기는 재미가 가득한 대화를 즐겼다. 이날 장근석은 "함께 연기한 여배우 중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날 장근석은 "촬영이 끝나고도 자꾸 생각나고, 다른 데서도 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 키스신 열렬히 했다. 진심을 담아서"라고 강조했다. 장근석은 '완전 사심 연기네'라는 영심이의 말에 "나는 리얼 연기를 추구하니까"라면서도 "그런 감정은 오랜만에 느꼈다"는 말로 짝사랑의 추억을 되새겼다. 하지만 장근석은 "이니셜도 알려줄 수 없다. 내가 함께 연기한 여배우들 이름만 모아놓고 보면 맞힐 수 있지 않냐"며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

장근석이 준 힌트는 '과거 상대 역으로 함께 연기했던 여배우'라는 것 하나 뿐이다. 비록 이니셜은 없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보며 그의 '짝사랑'을 추측해보자.

장근석은 아역 배우 출신이지만, 연기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논스톱4'. '프라하의연인' 등에서 장근석은 잘생긴 얼굴과 반항 혹은 허당끼 있는 캐릭터 그 이상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장근석은 지난 2006년 방영된 '황진이'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 첫 걸음을 뗀다. 장근석은 여주인공 하지원의 첫사랑 '은호도령'으로 출연, 폭풍 같은 열연으로 주목받았다. "나는 너고, 너는 나다(오즉여, 여즉오)"라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위협했다. 훗날 "황진이 하지원 선배와의 키스가 내 생애 첫 키스신 촬영"이라며 "'누나가 알아서 리드할게'라는 말에 반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쾌도홍길동(2008)' 비운의 왕자 이창휘 역시 장근석이 호평받은 배역이다. 장근석은 이 드라마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 못지 않게 성유리(허이녹 역)를 향한 가슴 떨리는 멜로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장근석의 짝사랑을 도통 눈치채지 못하는 성유리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게시판을 뒤덮었을 정도다. 주인공 강지환(홍길동 역) 못지 않은 인기였다.

같은 해 '베토벤바이러스(2008)' 역시 빛나는 외모 못지 않게 장근석의 연기력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서 장근석은 둘도 없는 지휘 천재 강건우 역을 맡아 자신의 연기력을 각인시켰다. 김명민(강마에 역)이라는 대배우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냈고, 이지아(두루미 역)와의 케미도 빛났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장근석과 이지아는 '키스 미수'에 그친다.

'미남이시네요(2009)'는 장근석을 '아시아 프린스'의 자리에 올려놓은 인생작이다. 장근석은 이 드라마에서 톱스타 황태경 역을 맡아 눈부신 열연을 펼쳤다. 짙은 아이라인만큼이나 까칠하지만, 속은 여리디 여린 순정남에 가깝다. 남장 여자 박신혜(고미남 역)와의 애절한 사랑 연기에 전 아시아가 울었다.

이밖에도 장근석은 '매리는외박중(2010)'에서 문근영(위매리 역), 영화 '너는펫(2011)'에서 김하늘(지은이 역), '사랑비(2012)'에서 소녀시대 윤아(정하나 역), '예쁜남자(2013)'에서 아이유(김보통 역)와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들 드라마 속 장근석의 연기는 과거만큼 호평받진 못했지만, 열렬한 키스씬이 존재한다. 특히 장근석은 '너는펫' 김하늘과의 키스에 대해 "내 생애 가장 찐한 키스"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최근작인 '대박(2016)'에서는 백대길 역을 맡아 여진구(연잉군 역)와의 브로맨스만 빛났다. 장근석은 임지연(담서 역)에게 "널 색시로 맞겠다"고 고백하기도 했지만, 애증 섞인 극중 관계상 키스신은 없었다. 장근석은 기자간담회에서 "키스가 한번은 있겠죠? 그 상대가 여진구는 아닐테고"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헛된 바람으로 끝났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