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강하다는 얘기 기분 좋다."
NC 다이노스 끝내기 사나이 용덕한이 플레이오프 1차전 MVP가 됐다. 용덕한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2-2 상황이던 9회말 1사 만루 찬스서 상대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영웅이 됐다. 용덕한은 2010년 두산 베어스 시절, 준PO 시리즈 MVP에 뽑혔던 적도 있다. 당시 타율 6할6푼7리(6안타 4타점)을 기록했었다. 또, 2012 시즌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친정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잠실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는 등 가을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용덕한은 경기 후 "큰 경기에서 먼저 1승을 거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하며 "먼저 나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고마운 마음이다. 내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 나에게 좋은 기회가 온 것 뿐"이라고 말했다.
용덕한은 끝내기 상황에 대해 "상대가 1사 1, 3루서 앞 타자를 거르고 나를 선택했는데, 그건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치는 순간은 나도 파울인줄 알았다. 그런데 페어 판정이 나 좋았다"고 했다.
용덕한은 마지막으로 "가을에 강하다는 얘기는 기분 좋은 얘기다. 물론, 가을보다는 시즌 때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만 일단 큰 경기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는게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부상 타이어 교환권에 대해서는 "새 차를 산 지 아직 1년이 안됐다. 친척분들께 선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