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견제, 오히려 기분 좋습니다."
LG 트윈스 리드오프 김용의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엄살을 부렸다. 이미 자신의 기는 다 빠져나갔다는 것. 그러면서도 찬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용의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상대가 나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해줬다. 이제는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미디어데이에서 내 얘기를 한 상대 포수 김태군에게 '내 기는 다 빠져나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나를 그렇게 중요한 선수로 생각해주니 선수 입장에서 기분은 매우 좋다. 내가 이런 존재가 됐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김용의는 "이전 상대팀들 포수들도 매우 훌륭했지만, 김태군의 경우 더 상대하기 힘들다. 한마디로 여우다. 순간순간 승부 패턴이 바뀐다. 타자들의 습관 등을 놓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하면서 "김태군과 머리 싸움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최대한 출루를 많이해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