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괴수 블록버스터가 선보인다.
B.U.G(Bureau of Unidentified Genes)라는 괴수를 잡는 요원들이 모인 조직을 배경으로 베테랑 정봉(김상중), 원칙주의자 효찬(김강우), 열혈 신참 기웅(주원)까지 세 특수 요원은 괴수를 잡기 위해 추격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괴생명체가 점령한 대한민국, 특수 요원들의 반격과 사투를 그린 것. 추후 장편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33분 가량의 중편 웹무비로 네이버 TV캐스트에서 10월 21일 PART 1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김건 감독은 "형식적으로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3, 4년 안에 장편영화를 기대해도 좋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F 콘텐츠로 키우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특근'은 국내 최초로 영화와 웹툰을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며 크로스오버 콘텐츠를 지향한다. '격투기특성화사립교고 극지고'로 유명한 웹툰 작가 허일이 참여한 웹툰 '특근'은 영화와 동일한 세계관과 등장 인물을 바탕으로 영화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웹툰 '특근'은 네이버에서 매주 1회씩 총 8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문제는 '특근'이 자동차 홍보영상을 넘어선 영화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특근'은 신형 그랜저 출시에 맞춰 구형 그랜저, 현재 그랜저, 신형 그랜저가 동시에 등장한다. 주인공 세대에 맞춰 자연스럽게 신형 그랜저를 처음 선보이며 홍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같은 모습을 극복하고 보는 이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제작사 문와쳐에 윤창업 대표는 19일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SF괴수물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웹영화 형식으로 파일럿 영화를 만들었고 잘 돼서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데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특근'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크리쳐물과 추격물을 혼합한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표방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놀라운 비주얼의 괴수와 그들을 잡기 위해 무기를 든 채 도심을 누비는 세 요원들, 그리고 쫓고 쫓기는 현란한 카체이싱 액션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제작진은 이무기나 장산범, 화피 같이 한국과 중국 민간 설화와 전설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괴수 이야기를 모티브로 또 다른 괴수를 창조해냈다. 사람의 가죽을 입고 사람인 척 하는 화피 '매구', 쇠를 집어 삼키며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신하는 '불가살이', 수 많은 눈이 달린 '두억시니'까지 영화 속 등장하는 괴수들은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요소를 가미해 만들어냈다.
자동차와 괴수의 조합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 '맨인블랙'을 보는 듯하다. '특근'이 한국판 '맨인블랙'이 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