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는 꼭 좋은 사랑하렴. 윤성아.'
18일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최종회에서 사랑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애틋 순정남' 진영이 '구르미' 종영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김윤성(진영)의 마지막 기품있는 죽음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아버지인 영의정 김헌(천호진)이 홍라온(김유정)에게 자객을 보내려 하자, 손자인 김윤성은 자신이 가겠다고 자청한다. 자객들과 함께 홍라온을 찾아간 김윤성은 라온을 해치려는 자객들의 칼을 온몸으로 막아선다. 칼을 맞으면서도 끝내 자신이 평생 연모한 여자를 지켜냈다. 이영(박보검)만을 바라보는 라온 옆에서 힘든 사랑을 했지만, 라온이 힘들 때면 어김없이 '짱가'처럼 나타나서 '키다리 아저씨'처럼 아낌없이 사랑을 바쳤던 김윤성, 오열하는 라온의 품에서 "울지 마십시오. 여인을 울리는 시시한 사내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슬퍼하지도 마십시오. …행복하십시오"라는 마지막 대사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아이돌그룹 B1A4 진영은 진정성 있는 눈빛과 단단한 발성, 녹록지 않은 연기 내공을 펼쳐보이며, 더 좋은 배우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품게 했다. .
진영은 종방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김윤성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어려웠지만 가슴속에 깊게 박힌 아련한 작품 구르미그린달빛을 그동안 사랑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운데 고생 정말 많으셨던 배우분들 스텝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자신의 분신이자 안타까운 사랑을 씩씩하게 견뎌낸 '상남자' 윤성을 위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윤성을 많이 사랑해주셨던 모든분들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하늘나라에서는 꼭 좋은사랑하렴 윤성아~~ㅎㅎ'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