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7일 NC 다이노스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NC 구단이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건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8월초 선발 투수 이재학을 승부조작 혐의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었다. 당시 이재학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도 당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재학을 돌려보냈다. 또 추가 소환 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그후에도 지속적으로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종결할 단계가 아니다. 의혹이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재학에 앞서 유창식(KIA)의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유창식은 지난 7월 경찰 조사에서 2014시즌 한화 이글스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그 댓가로 돈을 수수했다고 시인했다.
NC 구단은 올해 선발 투수 이태양이 창원지검의 승부조작 수사에 걸려 재판을 받고 있다. 이태양은 브로커와 모의해 2015시즌 네 차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했고, 그 댓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경찰이 NC 구단을 압수수색하면서 이재학 수사 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생겼다. 또 이재학 외에 다른 선수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NC 구단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경찰의 압수수색은 NC 구단의 가을야구에도 영향을 줄 것이 불가피해보인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