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 안좋아 크게 기쁘지 않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프로야구 최연소 개인통산 30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김태균은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팀이 5-2로 앞서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23호 홈런.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통산 2999루타를 기록중이던 김태균은 이 홈런으로 개인 3000루타 기록을 돌파했다.
개인통산 3000루타 기록은 프로야구 역대 10번째 대기록. 그리고 김태균은 최연소 3000루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장종훈(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2002년 세운 34세5개월14일. 김태균은 34세4개월6일 기준으로 30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김태균은 경기 후 "팀 성적이 팬들의 기대에 못미쳐 크게 기쁘지는 않다. 내가 더 빨리 분발했으면 팀 성적도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개인 기록을 의식하며 야구한 적이 없다. 오래 하다보니 이런 기록이 나온 것 같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출전한 부분에 스스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동안 많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올해 초반 성적이 안좋았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기다려주셔서 후반기 좋은 기록이 나온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