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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 '장학퀴즈'도 글로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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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힌 홍어가 제일 맛있어요" 개성 강한 한국음식에 빠진 독일에서 온 다리오씨는 "홍어와 막걸리는 찰떡궁합"이라고 말하는 홍어마니아다. 영국 출신 팀씨도 "안 삭힌 홍어는 안 먹어요. 무조건 많이 삭힐수록 맛있어요"라며 홍어사랑이 극진하다.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맞아 10개국 50명의 외국인들이 SK가 후원 중인 '장학퀴즈'에 출연해 화제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학교 방문 형식으로 변신한 장학퀴즈가 글로벌 특집편으로 '장학퀴즈- 韓國에 산다'를 기획했다. 녹화 현장은 글로벌 회의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색적인 모습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낯익은 방송인부터 학생, 셰프, 모델, 회사원,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외국인들은 처음 입어보는 한국 교복이 무척 인상적인 듯 연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0년 동안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녹화 내내 문제를 풀며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상대방의 선전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넘치는 끼로 화려한 장기자랑과 함께 한국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도 풀어 놓았다.

참가자들은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음식으로 불고기와 잡채를 꼽았고 반면, 한국 사회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은 '과음하는 술 문화'라고 꼬집었다.

SK 관계자는 "'단일민족 사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며 "'장학퀴즈'를 통해 이들의 유별난 '한국 사랑'과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전향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학퀴즈-학교에 가다 시즌2는 '韓國에 산다' 특집을 시작으로 오는 24일부터 EBS교육방송을 통해 방송된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